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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경의 작곡 갤러리

35의 BOFU2017 작업기 본문

작곡 이야기

35의 BOFU2017 작업기

sctl 2017. 10. 12. 01:39

이번해의 보푸는 무려 18곡, 실격곡까지 합하면 무려 19곡으로 한 대회에서만 거의 소규모 리듬게임 신작 분량을 손댔으므로 특별히 작업기를 남기고 싶어서 써본다.

 

먼저 트랜스 이노베이션 곡들부터.

 

 

먼저, 트랜스 이노베이션은 BOFU2015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팀이다. 실격곡이 한곡 나오는 바람에 대차게 말아먹었다만은... 라이란씨의 곡이 걸출하게 하드캐리를 하고, 남은 내 곡은 보푸 최악의 비인기곡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이 팀을 부활시킨 이유는 이번 해엔 특별히 나의 비장의 무기인 트랜스만으로 출전해보고 싶어서였다. 마침, 말아먹었지만은 그래도 좋은 과거의 팀도 있으니 이름값을 한번 빌려보자라는 생각에(...)(이름값의 효과는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과거 맴버들을 한번 소집을 시도해봤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모두 나가리되어 결국은 나 혼자만을 주축으로 새로운 팀원들을 섭외하여 팀 구성을 완료하였다.

 

아무래도 본인은 정통 트랜스와는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기에 2015년과는 전혀 다른 음악성을 갖추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전 곡 보컬이 그 예. 본인이 굉장히 보컬곡에 집착하다보니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

본 팀의 뒷이야기 하나를 하자면, 보통 팀으로 출전해도 자기의 곡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타 팀들과는 다르게 마치 한 게임에서 곡들을 플레이하는 것과 같이 일관된 사운드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내가 엔지니어링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하였다.

 

 

[Trace]

 

슬픈 분위기를 띄는 트랜스곡이다. 약간 색다른 시도를 위해 나의 스타일을 쪼끔 절제하고 dj TAKA의 스타일을 한번 흉내내어 보았다. 키음을 자르는 데에는 서스테인 페달이 적용된 피아노를 제외하면 그렇게 큰 무리는 없었다.

이 곡은 유일하게 팀 내에서 처음부터 의도대로 패터너를 섭외하여 성공적으로 마감된 곡이다. 다른 곡들은 섭외가 깨지고 해서 급박하게 또 다른 대체인력을 섭외하거나, 아니면 결국엔 내가 짜버리거나...

 

이 곡의 5키 패턴은 젖당한 롱놋에 폭타가 가미된 팀내 최고난이도.

 

 

[Вечерняя]

 

베체르나야라고 읽는다. 원래는 이 곡 대신 Electronic Fairy의 후속곡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BGA의 제작기간 문제로 결국 엔닐 여신님이 숙청되고(...) 그 대타로 이 곡이 제작되었다. 이 곡의 제작 명분을 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새로 짜고, 꾸리마땅한테 아이캐치용 일러스트를 그려달라고 졸라대(...) 한 장을 뜯어내었다.

아주 약간의 오리지날 트랜스의 느낌을 부여하고, 2000년대 중반의 게임 트랜스의 느낌을 가미하여 완성하였다.

 

패턴은 고난이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곡을 즐길 수 있도록 밸런싱하였다. 그 의도에 딱 맞게 탄생된 것이 1레벨짜리 5키/7키 노말 패턴인데, 초창기 리듬게임에서의 차분한 연주감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그에 따라 해당 난이도 전용 키음도 새로 작업하였다.

 

 

[dreaming]

 

르땽의 첫 BMS 데뷔곡. 꽤 잘 뽑힌 것 같다. 이 곡은 작사 일정이 촉박하므로 마치 샘플링을 하는 것 같이 짤막하게만 녹음을 하고 녹음본을 적극적으로 음악 연주에 사용하는 것이 어떻냐는 나의 제안에 의해서 이런 결과물이 탄생되었다.

 

이 곡의 패턴은, 오투잼을 많이 참조하였다. 오투잼은 흔히 불법 사설서버의 괴악한 무키음 채보들로 사람들을 경악시키는데, 본서버의 롱놋 채보 역시 다른 리듬게임들에 비하면 굉장히 독특하고 괴악한 포스를 풍기기 때문에 이 곡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고 작업을 해봤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노트가 나오지 않는 곳을 키음이 나오는 곳이라 생각하고 치게 만든 MX 난이도의 패턴. 7키의 MX 난이도는 여기에서 롱노트를 없애 난이도를 너프시켰다.

 

[Untitled Soul]

 

평소에 HyuN씨와 많이 협업을 하는 편인데, 이를 계기로 본인의 팀에 합류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권유하여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그 이후 나온 MR의 퀄리티는 나의 상상을 더 뛰어넘어서 뽑혀져나와 매우 흐뭇했다.

 

이 곡 역시 골때리는 난이도를 목표로 채보들이 작업되었는데, 그 예가 바로 극한의 겹롱놋으로 이루어진 5키 MX 난이도와 M.H씨가 제작한 발광급의 7키 EX 난이도이다. 물론, 0samil0씨가 제작한 7키 MX 난이도같은 정상적인 채보도 있다.

 

 

팀의 곡들은 이상이다.

팀에 합류해준 HyuN씨와 르땽, 작사와 보컬로 갈려나간 Aerial씨, 각각 보컬을 맡아준 셰피어스씨와 채화령씨, 레로네씨, 예상치 않게 작사 용병으로 참여해준 플럼씨, Trace의 7키 채보 제작과 함께 전체 패턴 검수를 도와준 SARYN, 역시 패턴 검수를 도와준 P4koo씨, 또한 패턴 제작으로 도와준 HUES씨, 0samil0씨, M.H씨, 기꺼이 일러스트를 그려준 꾸리마땽, 바쁜 활동 도중에도 그래픽을 도와준 MFW씨, 카라언니, 소월땽, 그리고 지금 갈려나가고 있을 Cirno씨, Bustge씨, ???넘에게 감사!

 

야호! 올해 보푸는 일단 무사히 등록 다했다!

 

다음은 본인이 타 팀에 참가 및 지원한 작품들.

 

 

[Fly Once Again]

 

青い世界への道팀에서 땜빵이 나버려 급히 지원사격을 요청하여 급하게 참가하였다. 키음 뽑는데는 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이 곡은 2년 전에 이지투 공모전에 참여했다가 떨궈진(...) 곡인데 애초에 오마쥬 덩어리이므로 채보 역시 아버지 되는 곡을 열심히 관찰하고 이에 반영하였다. EZ2DJ 7th 곡들을 많이 플레이해본 사람들이라면 이 곡을 플레이하다 채보를 보고 경악할 것이다(...)

 

[JK★REVOLUTION≥▽≤!!!!!!]

 

팀 HPS+로 참여한 곡. 처음부터 끝까지 씹덕함이 가시지 않는 전파송이다. 곡 자체는 2년 전에 만들었지만 가사와 보컬이 완성된 것은 최근이다. 얼핏 들어보면 평범한 전파곡 같겠지만, 일본어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은 후반부 나레이션의 내용을 듣고 폭소를 할 것이다(...) 곡은 모르겠는데 보컬은 P4koo씨의 전파곡들을 많이 참조했고, 보컬인 re_you씨 역시 P4koo씨의 곡에 많이 참여하여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FUCK YOU VALVE CORPORATION! WE WANT HALF-LIFE 3!

Neru씨가 그린 일러스트 역시 개인적인 사심이 매우 듬뿍 담겨 곡에 너무나 적합한...?

 

이 곡의 7키 채보는 원래 다른넘이 맡기로 하였으나,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날래 도주하는(...) 바람에 7키에 자신없는 나는 하루만에 이 곡의 5키 패턴은 물론이고 7키 패턴까지 후다닥 만들었다. 채보는 보이스 샘플링을 스크래치에 넣어 연주하면서 씹덕스러운 소오름(...)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다. 그리고 무언가 이스터에그가...?

 

 

[アスは雨が止むから]

 

같은 팀 HyuN씨의 곡이다. 5키 패턴은 개인적 욕구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하필이면 HyuN씨가 채보 제작자를 구하지 못해 7키에 매우 자신이 없었던 내가 다시 7키 패턴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채보의 구성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리드 연주하고, 기타 연주하고, 후반부에는 뭐 피아노 노트가 쏟아지고...

 

 

[降臨 -The Apocalypse-]

 

이 곡 역시 7키 채보를 내가 우여곡절로 맡았다. 5키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짜야될지 몰라서 하드까지만 만들고 7키는 슈퍼하드 대신 아포칼립틱이라는 어마무시해보이는 채보명을 붙였는데, 그에 걸맞게 고BPM에 피아노가 마구 쏟아지는 미친 채보이다. 다행히 검수 과정에서 쓰레기 채보 소리까진 안들어서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P4koo: 이거 채보가 참 tatsh스럽네여

 

 

[Last Love For You]

 

키음 뽑는데 1시간 걸렸나? 여튼 보컬이 커엽다. 이 곡 보컬분이 보컬 말고도 P4koo씨 곡들의 작사를 맡았다던가, 보컬 말고도 작사로 이번 대회에서 많이 활약하셨다.

 

 

[Asymmetry]

 

이 곡은 좀 오래 걸렸겠다. 한번 뽑은 뒤, Hazel-D씨의 요청이 있어 믹스를 다시 한 뒤 또 다시 뽑았다. 기타의 경우에는 마치 실제 기타 연주를 플레이어에게 시도시켜보기 위하여 한땀한땀 위치를 찾아서 슬라이스 마커를 박아 뽑았다.

 

 

[Red Rose Paradise]

 

역시 키음뽑는데 한시간정도 걸린 평범한 곡.

 

 

[Countdown to MADNESS]

 

이 곡은 평범하지 않은 곡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쓰지 않는 악기가 쓰여져 일부 신스악기를 멀티트랙으로 받았는데, 글쎄 그놈이 클리핑을 마구 일으켰기 때문이다. 클리핑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많이 고심하다가 노가다라는 방법을 택하였다(...).

 

 

[Chaos Inflict]

 

이 곡은 1 song 2 project의 구성을 지닌 굉장히 특이한 곡. 이런 합작은 또 처음 본다. 그래도 뽑는데 좀 번거로움이 있었다는 걸 제외하면 클리핑도 없었고 그리 어렵지 않았다.

여담으로, 이 곡에는 본인이 흥미로 제작한 충격적인 레벨 19 난이도의 채보를 포함한 5키 세트가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숙청당해서 즐길 수가 없다(...)

 

 

[Cosmobreak]

 

이 곡 역시 신스를 멀티트랙으로 받아서 약간 아쉬움이 있다. 서스테인 페달이 적용된 피아노가 작업 시간을 약간 잡아먹었다. 그리고 익스포트 시간이 아주 지옥같이 길었다(...)

 

 

[Raving Nightmare]

 

처음으로 작업해본 하드스타일 곡인데, 뽑고보니 용량이 충격적으로 낮았다. 단 백메가도 채 안됐다.

 

 

[Computer FREAKS!!!!!]

 

변속이 좀 과도하게 많이 사용된 곡인데, 처음에는 미끄럼틀 타듯이 느려지는 변속을 BMS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하나 고심하다가, 다른 BMS들을 뜯어보면서 "킥 박자에 맞춰서 BPM을 딱딱하게 낮춘다"라는 해법을 터득하여 해결하였다.

 

 

[Hello]

 

무슨 이유에선지 이 곡은 신스들이 소리내는 타이밍이 제각기였다. 쿨하게 악기들을 따로따로 뽑은다음 한 프로젝트에 다시 모아 타이밍을 수동으로 맞춰 다시 슬라이스 마커를 박아 뽑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All Heads Up]

 

이 곡의 용량 역시 처음에는 레이빙 나이트메어급으로 낮았으나, 클리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려 400메가급 븜스로 탈바꿈당해버렸다(...) 오토메이션 걸린 키음의 용량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Eve of the Universe]

 

실격곡이다. 작곡가가 BMS에 대한 구조를 전혀 몰라서 채보 파일만 떡하니 올렸다가 실격당했다고 한다. 역대급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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