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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경의 작곡 갤러리

BMS 키음 이쁘게 자르기 본문

엔지니어 35의 BMS 제작 가이드

BMS 키음 이쁘게 자르기

sctl 2020. 4. 5. 14:24

BMS는 음악을 연주하는 리듬게임 플랫폼이다. 따라서, 멋진 노래, 재미진 패턴도 중요하지만, 근본이 되는 키음을 제대로 뽑아야 플레이어들에게 연주하는 기쁨을 선사해줄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사람들이 BMS 키음을 자르면서 많이 실수하는 것들과, 이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잡음의 원인]

 

이것은 이미 BMS 제작 가이드의 [▶bmhelper의 사용법]에서 작성한 바 있다.

 

BMS를 연주하면서 뒤에서 막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둑!!!!] 소리가 나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인데,

 

1. 일부 노래들은 키음을 뜯어보면 이런 식으로 키음 파일의 맨 끝이 엉망이 되어 있다.

 

이것의 원인은 대개 해당 프로젝트가 cpu를 너무 많이 먹는 등의 원인으로 지연이 걸려서 음원이 뽑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본적으로 키음을 뽑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뽑은 키음을 다 버리고 올바른 방법에 맞춰 키음을 다시 뽑는 것이 제대로 된 해결책이다. (미디를 BMS에 등록한 것은 상관없다. 음원만 다시 뽑으면 된다.)

 

맨 끝에 지글지글한 노이즈가 낀 거의 대다수의 음원들은 이렇게 다 보면 마커가 찍힌 것도 죄다 밀려서 찍혀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음원을 로드하고 미디 파일을 끌어와 마커를 찍도록 설정한 뒤 다시 뽑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당연히 음악을 만들던 프로젝트와 달리 어떠한 VST도 로드되어 있지 않아 시스템 리소스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마커가 제대로 찍혀서 뽑힌다.

 

미봉책으로는, 사운드 편집 도구에서 파일을 끌어와 노이즈가 끼는 맨 뒤의 부분을 지우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서 음원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순 없다. 하지만, 드럼같은 일부 음원에는 사용해볼만 하다.

 

2. 파일들이 저런 식으로 망가져있진 않은데 이상하게 뚜둑 소리가 여전히 난다. 이것은 음원 파일의 끄트머리에 여유가 한 치도 없이 되어 있어서 구동기에서 우웩하는 경우이다. 요란한 구간에서의 신스 등의 악기들은 거의 티가 나지 않는데, 조용한 구간에서는 확연히 뚜두두두두두둑 하는 소리가 들려 플레이어를 불쾌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것의 자세한 원인은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이리저리 방안을 찾다가 우연히 터득한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FL 프로젝트에 키음 멀티트랙을 불러온 다음 칼로 노트마다 잘라서 1박씩 간격을 띄워준 뒤 'save note marker' 옵션을 적용한 채로 다시 뽑고 사운드 편집기(본인이 소개한 Soundforge 등)로 프로세싱하면 된다. 별다른 작업은 필요없고 그냥 음원을 칼로 자르고 뒤로 하나하나 밀면 끝나는데, 이렇게 해도 FL이 자동으로 마커를 찍어준다.

 

이제 BMS 구동기로 돌려보면 뚜두두두두ㅜ둑 소리가 전혀 없이 깨끗하게 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2-1. 내 손은 재봉틀이 아냐! 더 간단한 방법!

하지만 한땀 한땀 손으로 노트를 한박씩 옮겨가며 이걸 트랙에 따라 수백번 반복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를 날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칼로 자르는 것 까지는 똑같다. 그리고 여기에서,

 

프로젝트의 BPM을 적정한 수치로 내리면 노트의 간격이 알아서 벌어진다! 너무 간격이 많이 떨어졌다 싶은 것은 조금 앞으로 당겨주고 하면서 이대로 'save note marker' 옵션을 적용하고 뽑으면 끝난다.

 

이 방법은 노트 전체를 칼로 자르는 경우에만 정상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피아노 이쁘게 뽑기]

 

많은 노래들을 보면 밑에와 같은 식으로 피아노가 아주 짧은 길이로 뽑혀져 있다. 이렇게 하면 음악을 연주하면서 클리핑이 두둗두ㅜ두둑 나며, 특히 조용한 구간에서는 이런 현상이 극대화된다.

올바른 방법은 위의 사례처럼 피아노를 넉넉하게 길이를 줘서 뽑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클리핑이 나지 않고 아주 말끔하다. 밑에와 비교해서 단점은 용량을 아주 퍼먹는 것인데,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이상 용량 때문에 밑에와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 용량 걱정을 한다면 아예 창작 활동을 하면 안된다.

릴리즈를 극단적으로 줄인 (소위말하는 아트코어 스타일의) 피아노 역시 안일하게 생각하고 밑에와 같이 대충 자르면 클리핑이 나는 참사가 난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와 같은 방법을 써야 한다.

 

피아노 말고도, 신스나 스트링 등 수많은 악기들도 위와 같은 이론이 적용된다. 많은 길이와 용량은 좋은 연주감과 직결된다.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절대로 용량과 타협을 하면 안된다. 다만, 신스의 경우에는 MR이 요란하게 깔리는 구간에서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해도 무방하다. 조용한 구간만 신경써서 뽑아주면 된다.

 

PAD와 같은 악기도 조용한 구간에서는 반드시 클리핑이 나기 때문에 이쪽 역시 길이 여유를 줘서 뽑아야 한다.

 

일렉기타의 경우 세션 연주는 위의 방법을 원천적으로 쓸 수 없고, 가상악기의 경우라도 여유를 줘서 뽑으면 연주 자체가 뒤틀리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법을 쓸 수 없다. 따라서, 이쪽은 어느정도 음원 퀄리티의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일렉기타가 쓰이는 때는 대부분 요란하고 시끄러운 쪽이므로 윗 문단의 [2번 해결 방안]을 응용하면 클리핑을 거의 다 없앨 수 있다.

 

 

이것들만 충실히 하면 클리핑의 위험이 없이 누구나 만족스럽게 연주하는 BMS를 만들 수 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자. Stay Fro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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