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경의 작곡 갤러리

차세대 BMS 구동기 소개: Qwilight / beatoraja 본문

엔지니어 35의 BMS 제작 가이드

차세대 BMS 구동기 소개: Qwilight / beatoraja

sctl 2022. 4. 15. 09:23

루나틱 레이브 2(Lunatic Rave 2) 소위말해 LR2라고 줄여쓰는 이 물건은 대다수의 BMS 플레이어가 이용하고 있는 구동기이다. 이 구동기가 대충 어떤지 써 보자. 2010년쯤에 베타 상태로 사후지원이 중단되었으며, 해상도는 640*480, BGA 포맷은 1:1 비율의 256*256/512*512 해상도 MPEG1, 초저해상도 4:3 비율 아이캐치... 2010년대에도 이런건 경악스러운 스펙인데, 2020년에도 이런 것이 주로 쓰인다는 것은 경악스럽지 않을 수 없다. 쓰던 사람들이야 좋다고 쓰지, BMS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LR2를 들이밀며 츄라이 츄라이 했다가는 '으악 뭐 이리 게임이 틀내나요?! 안해!!!!' 하고 도망갈 것이 뻔하다.

 

하지만, BMS는 오픈된 규격이기 때문에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여러 구동기들이 예전부터 개발되었으며, 현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바로 쓸 수 있고 때깔이 좋은 최신형 BMS 런쳐들이 있다.

 

[Qwilight]

다운로드 페이지

스팀 상점 페이지

 

한국산 BMS 런쳐이다. 이 최신형 구동기는 기본적인 BMS 파일 실행 기능, 인터넷 랭킹은 물론이고, 노래 미리듣기를 맨 처음부터가 아닌 적절한 하이라이트 위치를 구동기가 자동으로 찝어서 재생시켜준다던가, 압도적인 편의성, 빼어난 최적화, 별의 별 희안한 기능 등등 그야말로 21세기형 구동기라고 부를 수 있는 점들을 갖추고 있다.

 

대충 눈에 띄는 것들을 적어보자면

 

-실시간 다인 멀티플레이

-키보드 뿐만 아니라 Xinput을 이용한 엑스박스 컨트롤러, 미디 컨트롤러 등 다양한 입력장치 기본지원

-16:9 비율 해상도의 아이캐치를 로딩 중 제대로 출력

-구동기 실행 중 BMS 폴더를 구동기로 드래그하면 즉시 인식

-BMS 에디터에서 편집중인 BMS를 즉시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

-자동 업데이트

-공식 디스코드에서 피드백 올리면 빠르게 응답 및 구동기에 적용됨

 

그리고, 이례적으로 스팀에 올라와있다. 당연히 스팀에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스팀판은 게임을 키지 않고도 신규 업데이트가 나오면 자동으로 백그라운드에서 받아주고 하는 장점들이 있다.

 

보면 좋을 글: 실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간단하게 BMS하는 방법 (qwilight)

[beatoraja]

다운로드 페이지

 

이쪽은 LR2를 계승하는 포지션의 일본제 구동기이다. 기본적인 BMS 파일 실행 기능, 현대적 해상도 지원, 멀티 플랫폼 지원, LR2와 비슷한 런쳐와 인게임 인터페이스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자바를 PC에 별도로 깔아야 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거지같았으나, 지금은 구동기 내에 JRE를 내장하였기 때문에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하다.

 

다만, LR2를 쓰던 사람들 입장에서 비토라자는 LR2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들이 있으며, 이런 문제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LR2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뿐만 아닌 mac OS X와 리눅스도 지원

-실시간으로 BMS를 먹진 않으나 런쳐에서 하나의 대분류 BMS 폴더를 잡아넣으면 하위 폴더들도 자동 인식

-자동 업데이트는 지원하지 않으나, 런쳐에서 최신 버전이 있을시 알림

 

보면 좋을 글: 비토라자 입문

 

 

[두 구동기의 비교]

주류로 사용되는 이 구동기들은 차세대에서 추구하는 공통점들도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차이점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것을 보고 자기의 손에 맞을 것 같은 BMS 구동기를 선택하길 바란다.

 

두 구동기는 차세대 BMS 구동기이다. 그러므로 WAV 대비 동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용량은 거의 1/4나 적고 로딩도 빠른 FLAC 음원과, 16:9 비율 해상도의 MP4 포맷 동영상을 기본 지원한다. 그리고 모니터의 사양에 따라 1920*1080 해상도는 물론이고 그 이상인 QHD, 4K 등의 고해상도도 지원한다. 구동기에 따라서 보여주거나 안보여주거나 했던 배너 파일은 기본적으로 다 나오고, 5/7/10/14/9키 PMS와 bmson 포맷까지 다 지원한다. 60초가 넘는 음원 파일이 있어도 IR에서 차단하지 않으며, 또한 램누수가 안나므로 플레이 중에 프레임 드랍이 안나고 중간에 튕기지도 않는다.

 

다음은 차이점.

 

-Qwilight은 BMS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즉시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비토라자는 처음에 뜨는 런쳐부터, LR2와 유사한 인게임 인터페이스 등 주로 기존에 LR2 위주로 BMS를 하던 사람들의 입맛에 맞췄기 때문에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는 어렵다.

 

-Qwilight는 윈도우만 지원하는 대신 매우 뛰어난 최적화 수준을 보인다. 구린 똥컴에서 1080p 해상도의 BGA는 문제없이 재생하며 플레이 단에서 프레임 드랍이 없다. 심지어 2022년 5월 말 업데이트로 최적화가 업그레이드되어 사양이 조금 더 갖춰지면 네이티브 4K 해상도를 프레임 드랍 없이 재생하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4K BGA를 재생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체감은 DJMAX 리스펙트를 4K 해상도로 구동하는 것과 유사하다.(하지만 DJMAX 리스펙트는 BGA 리소스가 720p의 심한 저해상도이다.) 반면, 비토라자는 멀티 플랫폼인 대신 저열한 자바의 성능 때문인지 형편없는 최적화 수준을 자랑하여 1080p 해상도의 BGA를 재생하면 프레임 드랍이 마구 속출해 정상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동영상을 720p 해상도로 낮춰야 끊김없이 플레이 가능. 그리고 두 구동기 모두 6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재생하면 저사양 컴퓨터에서 프레임 드랍, 동영상 깨짐 현상이 일어나 현실성이 어렵다.

 

-Qwilight은 16:9 비율 해상도의 아이캐치 이미지를 찌그러짐 없이 온전하게 출력한다. 현세대 아케이드/PC 리듬게임과 같은 품질을 누릴 수 있다. 비토라자는 4:3으로 찌그러트려서 출력한다.

 

-beatoraja에서는 Preview 명령어를 지원하는데 제작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시작하는 프리뷰 음원을 집어넣어 해당 BMS를 선택할 때 미리보기 음원을 즉시 들려준다. Qwilight은 자체적인 미리듣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BMS 전체를 선곡창에서 어디든 찍어 미리 들어볼 수 있는 대신 선택 시 구동기가 자동적으로 시작 지점을 찍기 때문에 제작자의 의도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

 

-Qwilight은 알파벳, 일본어 뿐만 아닌 한글, 키릴 문자 등 다양한 글자를 깨짐없이 인식한다. 비토라자는 일본어, 알파벳만 지원하며 다른 문자는 다 깨진다.

 

 

대충 이정도가 되겠다. BMS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BMS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비토라자를 기준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비토라자에서 되는건 퀼라잇에서도 되지만, 큐알에서만 되는건 비토라자에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BMS는 일본 쪽이 인구가 더 많고, 그에 따라 LR2와 유사한 비토라자가 인구 수가 더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차세대 포맷 기준으로 BMS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규칙을 지켜가면서 만들기.

 

-키음은 FLAC 음원 (MR은 원트랙으로 뽑으면 된다.)

-720p 해상도의 MP4 비디오 (대충 Adobe 영상툴의 High Quality 720p 프리셋에다가 음원 off, 영상 30프레임 적용하면 편하다.)

-레이어 BGA를 제작할 경우 720p 해상도의 이미지로

-아이캐치는 1920*1080 이상의 jpg 또는 png 포맷.

-배너 파일은 여전히 300*80 해상도로 뽑으면 됨

-BMS 이름에는 여전히 영문 알파벳, 일본어만 사용하기

 

그럼 즐거운 BMS 생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