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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경의 작곡 갤러리

35의 PABAT! 2021 작업기 본문

작곡 이야기

35의 PABAT! 2021 작업기

sctl 2021. 4. 15. 06:09

올해 파밧은 현생에 일이 너무 많아서 1곡밖에 못내고 지각도 하고 BGA도 많이 늦었다... 즐기는 BMS 대회라지만 BGA쪽은 떨어지는 실력과 강박증이 환장의 콜라보를 이뤄 너무 제작 내내 부담스러웠다.

 

 

[Tales of Ancient Knights]

 

프로젝트 하이테크 판타지 시리즈의 노래들은 대부분 가사가 사전제작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노래는 BGA의 컨셉도 아예 노래를 만들 때부터 머릿속에서 많이 짜고 이후 컨셉으로 빠르게 옮겨갔다. HF 세계의 노래 쪽에서는 화랭 누님이 이번에 무려 5년만에 힘을 보태주셨다. HF가 아닌 노래들에서 계속 작업을 이어갔지만, HF인 만큼 메우 뜻깊은것.

 

사실 초안은 노래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이러케 짜놨다.

여신님께 계시를 받은 내용에 의하면 주인공 1인 킥은 해당 지역의 주류 문명과 동떨어져 있는 남자애고 주인공 1인 후세인과 얘가 속한 후세인 부족 왕국은 대충 지구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유사하다. 주인공과 적대하는 왕국은 대충 지구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영국+프랑스 스깐것과 유사한. 그리고 토끼전과 시대배경이 같다. 한 토끼전에서 10년쯤 후다. 마지막 씬에서 알아먹을 수 있는데, 일단 작중 시점에서는 토끼전과 장소적으로 엮이는 내용은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다라고만.

 

그리고 초안은 이런식으로 작성되는데, 본인 스펙의 문제 때문에 최종판에서는 칼질당하고 간략화되거나, 뭔가 막 추가되는 것들이 많다. 토끼전 때도 이런 차례로 제작이 진행되었다.

 

이번 노래는 토끼전 때에서 훨씬 업그레이드된 분량(특히 풀컬러.......)을 목표로 하였기에 우여곡절이 꽤 많았다.

 

예를 들자면 이런거. 원래는 머리비율이 정상적인(?) 씬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너무 힘이 벅차서 SD로 타협을 하였다. SD의 모티브는 본인이 몇년전에 만들었던 도트 그으림으로, 그것에서 도트 껍질을 벗겨 이쁘게 계단선 없이 표현한다는 느낌으로 갔다.

 

토끼전에서도 보인 바 있었던 이런 만화적 연출 역시 본래는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처음에는 left to right로 캐릭터가 움직이면서 칼 휘두르고 총쏘고 뭐 그런... 식으로 가기로 했으나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어 이 연출을 재탕하였다.

 

처음에 하기로 했었던 그으림. 저러케 총을 쏘면서 (총을 휘리릭 회전시키면서 레버를 땅겨 코킹도 해주고) 한번 점프를 하고 마법을 쏴 피융------! 저게 한 명이 아니라 두명이다!!!! 거기에 채색까지 했어야 했으니... 꿈이 크면 좋긴 한데 그걸 해낼 수 있느냐가 참으로 문제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이 심심하지 않도록, 프레임도 좀 움직여주고 중간에 위와 같은 메달이 뜨는 연출도 이리 넣어줬다. 역시나 이것도 콜오브듀티의 패러디이다. 토끼전에서 선보인 스코어스트릭 준비 완료되었다는 아이콘이 떴던것에 이어 이번에는 적을 사살할때 뜨는 메달이 숑 숑 숑 하고 뜨는 그런 걸 줘봤다. 여기 조선에 콜오브듀티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이런 패러디를 못알아볼 사람들이 많다는게 너무 슬프고, 콜오브듀티에서 가장 유명한 밈 중 하나가 바로 Press F to Pay Respects인데, 이것을 콜오브듀티에서 나온 것임을 영 알 수 없게 갖다 쓰는 밈 도둑놈들이 너무 많아서 화난다. 특히 디제이맥스 너말야 너ㅡㅡ

 

그래도 이건 알아보는 사람들이 쪼끔은 있겠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잠깐 휘리릭 지나가는 컷이지만, 작중 주인공 1인 후세인의 주 무기인 후세인 카빈의 대략적인 제원을 대충 알아볼 수 있다. 총열이 짧은 레버액션 소총인데 탄약은 소총탄을 쓰고 상부 스트리퍼 클립장전도 되고 무려 장거리 확대가 되는 도트사이트도 달려있는 좀 쩌는 물건이다. 왜 도트가 발광하는지는 묻지 말자. 여긴 지구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4K로 제작되었다. 왜냐하면 본인의 모니터가 4K가 되었기에 내 작품은 4K로 당연히 봐야 한다! 라는 그런 욕심에 ^ㅅ^;;!! BMS화는 안 되었지만 이거 전에 만든 Night Traveler의 영상 역시 4K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리소스의 해상도 역시 골때리는데, 과거의 그으림들도 4K 시대를 대비하자! 라며 4천픽셀, 6천픽셀 이따구로 사이즈를 잡아서 그렸는데 지금은 또 8K 시대를 대비하자! 가 되어버려 기본 8k픽셀로 작업하는 짓을 하고 있다. 물론, 구린 그림을 4K로 봐서 뭣 하냐는 의견들도 많지만, 일단 내가 만족을 해야 그걸로 되니 알게 뭐야. 렌더링 시간이 무지막지할 것 같아 보이지만, 별 복잡한 기술을 쓰지도 않았고, 애초에 본인이 실력이 그지라 고급 영상기술을 일절 쓸수도 없고, 그냥 리소스들의 해상도만 무식한 것 뿐이라 몇 시간밖에 안 걸리더라. 그리고 네이티브 4K인데도 1080p인 토끼전보다 용량이 작았다. 무섭다...

 

여튼 올해에도 BGA를 자주제작하여 내보냈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제대로 된 완성도있는 BGA가 내 노래들에 붙으면 얼마나 좋을까... 구질구질한 내 그으림이 아닌 눈돌아가는 이쁜 그림말야...

 

-패턴의 제작 컨셉

올해의 패턴 역시 작년에 정립했던 패턴 설계사상을 더욱 더 발전시켜서 적용하였다. 메우 그지같은 롱잡도 있고. (롱노트 싫어해??? you uneducated!!!!!)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BMS는 투덱의 아류 따위로 남아서는 안되고, 엄연히 PC 플랫폼의 게임이다. 그러므로 모든 컴퓨터 소유자가 가진 키보드에 맞춰서 패턴을 짜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거 이후에 이지투온 출시되었는데 8키 설계사상이 내 븜스 패턴 사상과 놀랍도록 유사하더라. 일종의 사상적 동지들이 있다는 생각에 메우 기뻤다.

 

BMS는 내가 좋아서 만드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생각이다. 다만, 좋은 비주얼적 협력이 붙었으면 그게 참 좋겠는데... 참 좋겠는데 말야... 슬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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