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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경의 작곡 갤러리

BMS에서의 FLAC의 효율성 본문

작곡 이야기

BMS에서의 FLAC의 효율성

sctl 2023. 4. 27. 01:34

몇 번 강조한 적이 있었습니다. BMS를 만들 때 FLAC으로 키음을 뽑으라고. 훨씬 좋은 스펙의 음원이라고. 오늘 또 강조하느라 게시글을 쓰네요.

 

BMS를 고스펙으로 만들 때 고음질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짜피 BGA 용량이 음원보다 더 큰데 FLAC이 무슨 소용이냐 WAV의 키음이 무서운 줄 아냐 뭐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쌩 WAV로 HQ 음원을 배포하는 것은 진짜로 무섭습니다.

 

올해 PABAT!에 나온 노래들 몇개를 추려봤어요. 2개는 wav로 공식 배포하는 중이고, 하나는 ogg만 배포한 것을 16bit wav로 변환하여 보았어요. H264로 인코딩된 720p BGA의 용량은 보통 약 150MB 이상입니다. 음원보단 적은 용량입니다. 위의 BMS 음원 용량과 합체하게 되면 최소 400MB 이상은 찍는 무서운 수준이...되죠.

 

FLAC을 쓰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FLAC은 보통의 음원이라면 WAV에 비해 2/3정도밖에 작지 않습니다. 하지만, BMS에 적용하면 1/4 정도로 용량이 확 줄어듭니다. BMS의 키음은 수백개-천몇백개의 음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무손실 압축으로 용량을 개선할 여지가 훨씬 많고, 사람의 손으로 최적화하기 힘든 부분까지 알아서 다 해줍니다. ogg보다 여전히 훨씬 큰 수준이지만, 무압축과 무손실 압축의 차이만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10년도 더 넘은 고물 컴퓨터에서도 아무 버벅임 없이 아주 잘 돌아갑니다. 순전히 LR2를 지원하기 위해서 WAV로 HQ 음원을 배포하는 것은 그 손실이 큽니다. (크게 와닿진 않지만 ogg보다 로딩도 빠르다는 장점도 있지요.)

 

 

제 blingblingHEART도 원음은 400메가바이트 급입니다. FLAC으로 변환하면 100메가대밖에 되지 않아요. 오케스트라같은 화려한 노래일수록 하나의 키음이 차지하는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500MB는 손쉽게도 뛰어넘습니다. FLAC이 이럴 때 참으로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WAV 용량이 700MB를 넘을 경우 BMX2WAV에서 음원 변환이 안 되어 모니터링이 힘들기 때문에 일종의 파나맥스 격으로 700MB의 선은 지키는 편입니다.(대회들 찾아보시면 WAV 기준으로 700MB 급인 노래들 좀 있습니다. 제 노래들 말고도요.)

 

여전히 LR2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 시대에 HQ판을 배포하지 않는 BMS 아티스트들은 안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못 배포하는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600, 700메가, 아니면 1기가에 가깝게 육박하는 BMS를 배포하는 것은 웹 스토리지 용량 제한도 있으니 창작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또한 창작자에게 BMS 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들도 있습니다. 뭐 예를 들자면, 키음 퀄리티를 희생시킨다거나(키음 자체의 리버브를 썰어버린다던가, 긴 음원을 싹둑싹둑 자른다던가...), 음질을 줄인다거나... 아티스트 입장에선 좀 받아들이기 힘든 지적들 아닐지요?

 

BMS의 용량의 주범은 키음이 아닌 BGA라는 글을 최근에 보아 좀 납득할 수 없어서, 그리고 LR2를 쫓아내겠다는 제 신념 하에 야밤에 글을 끄적입니다.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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